1. 귤의 효능
겨울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아마 귤일 겁니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하나 둘 까먹으면 어느새 순식간에 먹어버리는 귤! 귤은 9월부터 1월까지가 제철입니다. 귤에는 수분이 풍부하고 그 맛도 달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꾸준히 인기가 있는 과일이기도 하죠.
귤의 원산지는 인도 아삼 및 중국 운남 지역이고 삼국시대 초기에 우리나라로 건너와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추청 되지만, 내륙에서는 재배하기가 어려워 제주도에서 건너오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특히 고려 시대 이전부터는 매년 나라에 바쳐야 했던 제주도의 특산물이고 그 가격도 비싸고 쉽게 구할 수 없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주로 고위급 양반 혹은 왕족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서는 황감제라는 단 1명의 합격자만 있는 시험이 있었는데, 참여자에게 귤을 나누어 주고 치르는 특별 과거 시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귤은 비타민 C를 시작으로 각종 섬유질 등이 아주 풍부한 과일입니다.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에 겨울철 감기 예방에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체내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주기도 합니다. 비타민 C는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며 기미, 주근깨와 같은 잡티도 예방하면서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귤에는 오렌지보다 15배 정도의 '베타크립토잔틴'이 함유되어 있고 이 성분은 골밀도를 향상해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등 각종 뼈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좋습니다. 귤에는 비타민 P라는 좋은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은 혈관의 염증을 줄여주고 나쁜 콜레스테롤도 줄여주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귤의 구연산 성분은 피로 해소에 좋기 때문에 기운이 없을 때는 귤 하나를 먹으면서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귤 알맹이를 덮고 있는 흰 껍질 부분에는 섬유질인 '펙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변비 해소와 함께 설사를 억제하며 장 건강을 지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귤을 드실 때 흰 부분을 제거하지 말고 같이 먹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귤껍질을 진피라고 부르며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먹고 남은 귤껍질을 잘게 썰어 일주일 정도 햇빛에 잘 말리고 난 뒤 차처럼 우려내서 먹는데 이것을 진피차라고 부릅니다.
2. 귤 이렇게 고르고, 이렇게 보관하자
귤은 껍질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껍질에서 윤이 많이 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광이 나면서 스크래치가 많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광택을 내는 귤은 인위적으로 광택 및 색을 돕는 에틸렌 가스를 뿌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비교적 껍질이 얇고 단단하며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것이 과즙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사이즈가 작을수록 단맛과 신맛이 나면서 맛있게 먹기 딱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귤은 쉽게 무르고 하나가 썩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상태가 좋지 않은 귤들은 따로 빼서 보관하거나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그 맛을 유지하는데 좋으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귤끼리 겹치지 않게 귤 사이에 신문지나 혹은 키친타월을 끼워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귤 활용법
사실 귤은 따로 요리 없이 과일 그 자체로 먹는 것이 쉽고 맛있습니다. 귤은 맛도 있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과일입니다.
첫 번째 귤청. 귤의 새콤 달콤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잘 익은 귤을 베이킹 소다와 굵은소금으로 표면을 문지르며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너무 얇지 않은 두께로 잘라줍니다. 냄비 등 깊은 볼에 잘라놓은 귤과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하루정도 실온에 보관합니다. 설탕이 녹으면 소독한 유리병에 담고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여 3일 정도 숙성해주세요. 따뜻한 차 혹은 샐러드 등에 활용해서 먹으면 좋습니다.
두 번째 귤칩. 귤껍질째로 만드는 요리인만큼 세척이 중요합니다. 귤청과 마찬가지로 베이킹 소다와 굵은소금으로 귤의 표면을 문지르며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그런 다음 슬라이스로 잘라줍니다. 너무 두꺼우면 건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의해주세요. 에어 프라이어나 혹은 오븐 등을 이용하여 100도 이하 온도에서 30 ~ 40분씩 3번 정도 뒤집어주며 건조해줍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귤이 금방 타버려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제품에 따라 적당한 온도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귤칩은 상큼하면서도 바삭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식으로 안성맞춤이고, 예쁘게 포장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세 번째 귤껍질 청소. 귤껍질을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30초 ~ 1분 정도 돌리면 전자레인지에 남아 있는 기름때와 음식 냄새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름이 묻은 프라이팬이나 주방 혹은 욕실의 묵은 때를 제거하는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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