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의 향을 맡으면 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마 봄이 되면 들이나 산에서 우리 쉽게 볼 수 있는 봄 식재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쑥의 효능
쑥은 4월을 대표하는 봄철 음식입니다. 단군신화에서부터 쑥이 등장했다고 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챙겨 먹던 건강식품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에는 "7년 된 병은 3년 묵은 쑥으로 고쳤다."라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쑥은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 3대 식재료로 손꼽힙니다. 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충남, 전남 등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강한 생명력 덕분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쑥은 잘 자라며, 4~5월에 수확한 어린 쑥이 맛과 향에서 우수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위, 간, 신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쑥은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혈액을 맑게 해 주고 혈압을 낮춰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한 쑥 섭취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혈압을 낮추는데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쑥에는 치네올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대장균 등과 같은 유해균을 없애주는 해독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미세먼지 같은 공기 중 포함되어 있는 유해한 성분 역시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백혈구 수를 늘려 면역력을 향상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언급한 거와 같이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입니다. 그래서 자궁을 따뜻하게 해 줌으로써 생리통이나 냉과 같은 여성 질환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임산부가 먹게 되면 태아를 안정화시켜 줌으로써 유산을 막아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쑥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아주 뛰어난 성분으로 암세포가 생성되고 자라는 것을 방해하면서 우리 몸이 보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쑥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줌으로 위의 상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섬유질로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줘 변비 해결에 좋습니다.
2. 쑥, 이렇게 고르고 이렇게 보관하자
쑥은 이른 봄에 나온 연한 상태가 가장 향이 좋고 맛도 좋은 상태입니다. 잎과 줄기가 너무 크지 않고 하얀 잔털이 송송 있으면서 부드러운 것을 골라야 하며, 줄기가 너무 뻗지 않은 쑥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쑥을 손으로 살살 비볐을 때 향이 너무 세지 않고 은은한 쑥을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린잎 상태로 따놓은 쑥은 상온 상태에서 3일 이내 먹는 것이 좋으며,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하길 원한다면 쑥을 삶아서 찬물로 씻은 뒤 물기를 완전 제거 해서 냉동 보관하게 되면 최대 1년까지 섭취가 가능합니다. 냉동 보관 시 먹을 양으로 소분하여 지퍼팩 등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쑥 활용법
쑥은 칼로 밑동을 잘라낸 뒤, 깨끗한 물로 헹궈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생으로 먹는 거보다는 삶거나 하루 정도 물에 담갔다가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쑥은 쌀과 잘 섞어서 떡으로 만들어 먹으면 쌀이 부족한 영양 성분을 보충해기 때문에 쑥떡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쑥을 잘 말린 뒤 가루로 만들어서 밀가루 요리에 함께 섞어서 쓰게 되면 쑥 수제비, 쑥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카페에서 쑥라뗴도 볼 수 있는데, 쑥 가루를 따뜻한 물에 풀어 준 뒤 꿀이나 시럽을 넣어서 당도를 조절해 줍니다. 그다음 따뜻한 우유를 이용하여 거품을 만들어주고 미리 만들어 둔 쑥 가루에 같이 섞어주면 향긋한 쑥을 라떼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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